어느 날, 문득 떠오른 말이 있었어요. “도쿄도 골목이 있어야 진짜 도쿄다.” 화려한 스크린과 번쩍이는 간판, 빽빽한 지하철이 전부인 줄 알았던 도쿄.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가는 순간, 전혀 다른 얼굴의 도쿄가 나타났어요. 그날 나는 쇼와 시대의 정취가 묻어나는 도쿄 골목을 따라 조용히 걷기 시작했어요.‘쇼와 감성’이란?쇼와 시대는 일본의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말해요. 그 중에서도 1950~80년대 분위기를 ‘레트로’하게 재현한 공간들이 요즘 도쿄 골목길에 많아요. 낡은 간판, 손으로 그린 그림 메뉴판, 조용히 흐르는 라디오 음악, 형광등보다 따뜻한 주황색 조명. 이 모든 게 “쇼와 감성 골목”이 주는 분위기였어요. 1. 시모키타자와 – 청춘의 골목도쿄의 ‘홍대’ 같다는 시모키타자와. 하지만 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