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4

청산도 슬로우길 걷기 – 파도 소리와 청보리의 계절

가끔은 시간을 조금 느리게 보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눈앞에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마음이 조급할 때, 도시의 소음이 너무 크게 들릴 때.그럴 땐 꼭 ‘섬’이 떠올라요.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은데, 바다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그 고요함이,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혀 주거든요.이번 봄, 저는 청산도를 다녀왔어요. 이름처럼 푸르른 섬, 걷는 속도까지 달라지는 슬로우길이 있는 곳이죠.완도에서 청산도로 – 배 타고 떠나는 하루청산도에 가려면 먼저 완도항으로 가야 해요. 서울에서 완도까지는 고속버스나 KTX+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약 5~6시간 정도 걸려요.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청산도행 배를 타면 약 50분 만에 섬에 닿게 돼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그 시간도 이번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어요.청산도 배..

카테고리 없음 2025.04.03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 – 바다와 골목 사이를 걷다

부산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광안리, 해운대 같은 바닷가겠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조금은 조용하고 낡은, 그런 골목들을 걷고 싶었어요.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 형형색색의 집들이 층층이 쌓여 있고,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가 반짝이는 마을들.이번 4월, 봄이 무르익을 즈음 그 두 마을을 하루에 다녀왔어요. 걷는 내내 바람은 따뜻했고, 마음은 한없이 느긋해졌어요. 감천문화마을 – 색감으로 기억되는 동네부산역에서 지하철로 15분쯤 달려 토성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면, 구불구불한 언덕길 끝에 도착하는 곳. 감천문화마을은 원래 오래된 달동네였어요.하지만 지금은 그 풍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벽화, 예술작품, 공방, 작은 카페들로 감성 가득한 여행지로 바뀌었죠.마을에 도..

카테고리 없음 2025.04.03

4월의 하동 십리벚꽃길과 섬진강 기차마을

봄은 항상 짧아요. 벚꽃이 피었다 하면 어느새 바람에 흩날리고, 연둣빛 새순이 고개를 내미는 걸 보며 “아, 이제 봄도 끝나가는구나” 싶죠.그 짧은 계절의 끝자락을 잡고 싶어서, 조용히 4월 여행 하동을 계획했어요. 유명한 벚꽃 명소는 피하고 싶었고,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곳을 찾고 싶었죠.그래서 선택한 곳이 하동 십리벚꽃길과 섬진강 기차마을. 그곳엔 아직 바람이 차가웠고, 벚꽃은 이제 막 져가고 있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웠어요.하동 가는 길 – 기차로 시작하는 봄날서울에서 하동까지는 KTX를 타고 진주로 간 뒤, 하동행 시외버스를 타거나 렌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이동하는 동안에도 봄이 창밖을 스쳐가니까 괜찮더라고요.하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강과 산이..

카테고리 없음 2025.04.03

봄 여행 남해 다랭이마을과 바람의 언덕

봄이 되면 어김없이 마음이 멀리로 떠나요. 도시의 회색빛을 벗어나, 초록이 가득한 곳, 그리고 바다가 있는 마을로요. 이번 봄에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길을 잡아 남해로 향했어요. 그중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다랭이마을’.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난 ‘바람의 언덕’. 이 두 곳은 마치 봄날의 한 장면처럼 조용하고 아름다웠어요.남해로 가는 길 – 조금 멀지만, 그만큼 특별한남해는 교통편이 아주 편한 곳은 아니에요. 서울에서 출발하면 진주까지 KTX로 내려간 후,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행 버스를 타야 해요. 버스를 타고 한참 달리다 보면, 도시에서 멀어지는 풍경이 창밖에 펼쳐지죠.고속도로를 빠져나오고, 점점 구불구불한 길이 시작되면 “아, 정말로 남해에 가까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부터..

카테고리 없음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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