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시간을 조금 느리게 보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눈앞에 할 일이 너무 많을 때, 마음이 조급할 때, 도시의 소음이 너무 크게 들릴 때.그럴 땐 꼭 ‘섬’이 떠올라요.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은데, 바다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그 고요함이,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혀 주거든요.이번 봄, 저는 청산도를 다녀왔어요. 이름처럼 푸르른 섬, 걷는 속도까지 달라지는 슬로우길이 있는 곳이죠.완도에서 청산도로 – 배 타고 떠나는 하루청산도에 가려면 먼저 완도항으로 가야 해요. 서울에서 완도까지는 고속버스나 KTX+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약 5~6시간 정도 걸려요.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청산도행 배를 타면 약 50분 만에 섬에 닿게 돼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그 시간도 이번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어요.청산도 배..